이 책세상 문고본 시리즈를 좋아해서 구미 당기는 주제가 있으면 구입해두곤 한다. 사둔 지 오래 되었는데 이번 학기에 한나 아렌트, “인간의 조건”을 강독하고 있어서 의지를 내어 꺼내들었다. 아렌트 특유 어려운 문체로 원전을 읽다가 그 내용을 잘 재구성해 동시대인 말로 이해하기 쉽게 요약, 설명해주는 이 책을 읽으려니 비교적 이해가 잘 되었다. 이번 학기에 악셀 호네트, “인정투쟁”과 한나 아렌트, “인간의 조건”을 동시에 읽어나가면서 민주주의 체제와 공화주의 운동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아래와 같이 최근 생긴 질문들을 강의 시간에 여쭤봤는데 그때 들은 답변과 이 책 설명 맥락이 비슷한 부분들이 있으니, 더 깊이 알고 싶은 독자는 이 책을 직접 읽어보아도 도움을 얻을 수 있을 듯하다.1. 공론영역에서 담론..
황동규 시인의 산문집을 보고 다시 찾아 읽은 시집이다. 사둔 지 꽤 오래 되었을 테니, 분명히 몇 번 보았을 것이고, 그러면 낯익은 뭔가가 남아 있어야 하는데 제목말고는 기억에 새롭다.(이럴 때는 내 한심한 기억력이 다소 도움이 된다.) 작가의 산문을 못 보았더라면 몰랐을 시적 배경들, 시인들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시들, 내게는 산문집과 시집이 묶이면서 이해의 폭 혹은 잔잔한 감동을 넓혀 주었다. 알아서 더 많이 얻을 수 있다는 바로 그 경험이었다. 그러나 솔직히 말한다면, 이 시집의 시들은 전체적으로 나를 끌어당긴 편은 못된다. 그렇다면 나는 지난 날, 왜 이시집을 구해 놓았던 것일까. 그때는 그때대로무언가에 이끌려 이 시집을 사서 읽었을 텐데, 아무 메모도 남아 있는 게없고, 작가의 이름에 그냥 한 권..
사랑에 빠진 물총새는 맛있고 영양가 풍부한 먹이를 선물한다.중3때 과학 선생님께서 과학실에서 슬라이드로 1시간 내내 사진을 보여주셨다. 곤충들이 짝짓기를 하는 사진들이었다. 과학실은 원래도 어두컴컴한데, 슬라이드를 보기 위해 모든 불을 끄고 오로지 사진을 보여주는 그 불빛 하나에만 의지해야 했다. 그래서 다른 학생들의 반응을 제대로 본 것은 아니지만내 기억에 아이들은 늘 수업시간이 되면 3분의 2는 잠을 잤다. 나는 정말 열심히 봤다.가장 인상 깊은 것은 역시 암컷이 교미 이후에 수컷을 잡아 먹는 사진이었다. 영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징그럽지는 않았지만, 과학 선생님께서는 아주 무미건조하게 알을 낳고 새끼들을 기르기 위해서는 영양가 풍부하고 힘들게 사냥할 필요가 없는 먹이가 필요하고. 수컷이 그 역할을 하..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위인전을 읽으며 역사적으로 훌륭한 일을 한 사람들이 살았던 생애를 돌아보고 그들의 행적과 관련시켜 자신의 삶에 대한 어떤 가치관이나 행동 방침을 설정하기도 한다. 혹은 그들의 업적과 관련된 유명한 일화 등을 알게됨으로써 위인이란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구나...라고 알게 되는 것이다. 「천재 과학자들의 숨겨진 이야기」도 이와 같은 점에서 볼 때 우리가 어렸을 때에 자주 읽어오던 위인전과 비슷하다. 다만 과학자들이 법칙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매우 많은 노력을 하였거나 상대적으로 쉽게 직관에 의한 발견을 하였다는 점을 구별하지 않고 함께 언급하였기 때문에 과학에서의 발견이 우연에 의한 산물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위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먼..
호오즈키의 냉철 4권. 표지는 백택입니다. 햐쿠타쿠사마? 하얀 두건쓴게 참 급식아줌마 생각나게하는 비주얼. 흰 옷도 앞치마가 자꾸만 떠오른다...백택은 천국의 약사이면서, 신수이면서, 제일 중요한건 호오즈키의 숙적이란거죠. 둘은 사실 첨엔 별 감정 없었는데 2천년전? 체육대회때 내기 한거 가지고 사이가 틀어졌다나 뭐라나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건 종결이 났지만, 다시 새로운 문제가 올라와서.... 아마 평생 사이가 나쁠것같군요...염마전의 벽화가 너덜너덜!유족들이 망자에게 보내는 공물이 너무 많아!남자를 유혹하는 악마벨제바브의 부인 릴리스가 지옥을 방문!지옥의 문제를 쿨하게 처리하는 호오즈키지만,그런 그를 유일하게 애먹이는 존재는 백택...?!덤으로 현세의야마카미 패밀리의 트러블도 해결?Hozuki no ..
읽기 힘든 책이었다. 문장이 이상했다. 잘 썼지만 우리나라 문장에 적합해 보이지 않았다. 내용을 반듯하게 담지 않고 왔다 갔다 하면서 이것저것 결합해서써놔서 한 번에 술술 읽히지 않았다.그래서 읽는 내내 뇌가 꼬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전쟁과 사랑, 만남과 상실, 상처와 치유, 전쟁 중인 유럽에서 이탈리아 외딴 한적한 곳에 따로 떨어져 있는세 남자와 한 여자의 이야기이다. 여자의 이름은 해나. 여자는 한 남자 환자를 간호하고 있다. 여자는 간호사다. 지금은 전쟁 중이다.여자는 남자를 영국인으로 알고 있다. 이곳은 이탈리아의 한적한 곳에 있는 허름한 수도원 건물이다. 여자는 정원을 돌보고, 물을 길고, 책을 읽는다. 영국인 환자는 까맣게 탔다. 온 몸에 화상을 입었다. 침대에 누워있다. 그는 곧 죽을 것..
세인트 마틴 출판사는 크게 두 가지 걸작선을 매년 출판합니다. 이번에 딱 스무 해 째가 된 가드너 도조와의 The Year s Best Science Fiction (21세기 SF도서관 , 시공사)과 앨런 대트로우, 테리 윈들링의 The Year s Best Fantasy and Horror 가 바로 그 두 권이죠. 둘 다 다른 편집자들이 내어 놓는 걸작선을 제치고 가장 널리 인정받고 있답니다. 세계환상문학걸작단편선 은 21세기 SF 도서관 을 기획했던 짐 프랭켈의 작품이었습니다. 환상과 공포를 아우르는, 말하자면 21세기 SF 도서관 의 판타지 버전을 만들고자 했던 것이죠. 앨런 대트로우와 테리 윈들링을 편집자로 선정한 것도 짐 프렝켈의 공이었어요. 두 사람은 이전까지 한 번도 같이 일해본 적이 없을 ..
카토가 돌아왔다. 일명 겨울 코미케 사건 후 서먹서먹하던 카토와 토모야였지만 우여곡절 끝에 화해를 한다. 기껏 메인 히로인이 돌아왔건만 이번에는 에리리와 우타하에게 뒤통수를 겁나 세게, 그것도 2연타로 두들겨 맞은 토모야. 그리고 작가가 대놓고 떡밥을 투척했던 악의 축이 드디어 움직이는구나... 카토도 좋지만 나의 최애 우타하가 졸업을 해버린 점은 정말 유감이다. 그리고 비윤리... 빌어먹을!!화창한 봄날, 벚꽃 휘날리는 언덕길에서 「그녀」와 만나면서 시작된, 나, 아키 토모야의 꿈─ 게임 제작.소꿉친구인 에리리, 동경하는 우타하 선배, 사촌인 미치루와 함께 우여곡절 끝에 겨울 코믹마켓에 낼 동인 게임 완성……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나는 지금까지의 노력을 전부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아키 군이 옳은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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