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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책 작가되기


미국의 어린이책 작가가 쓴 책. 어린이책 작가가 되기 위한 방법을 단계단계별로 오목조목 설명하고 있다. 부분적으로 우리나라와 맞지 않는 것들도 있지만 대체로 새겨 둘 만한 내용이다. 어린이책 작가는 글작가와 그림작가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글작가를 위주로 설명하고 있다. 글작가가 되기 위한 기나긴 수련과정은 필수이니, 낙담하지 말고, 생계수단도 별도로 가지고 있는 것이 좋으며, 책 한 두 권 냈다고 기존의 생계수단을 저버리지 말라는 충고는 작가되기가 어렵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나름, 글만 잘 쓴다고 되는 것도 아니니, 출판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출판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계약서의 내용은 어떠한지,자신을 출판사에 어떻게 알려야 하는지 등등등 , 이 한 권에 어린이책 작가가 앞으로 겪게 될 일들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있는 듯한 책이다. 비단 작가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직업으로서 작가와 그 주변 세계를 알고자하는 호기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실제 어린이책 작가가 글을 쓰는 순서대로 구성됐다.
글쓰는 발상훈련으로부터 시작해서 책이 나온 후 홍보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순차적으로 담아냈다.
게다가 본문 곳곳에 성공한 어린이책 작가들의 경험담을 들려줌으로써 유명 작가들을 만나는 기쁨도 준다. 어린이책 작가가 되려면 인내의 미덕을 배워야 한다는 내용에서 칼데콧 상을 받은 심스 태백 (Simms Taback)의 다음과 같은 수상소감을 들려주는 식이다.

막상 상을 받으니 놀랍게도 제가 일러스트레이션 세계에 갓 정착한 풋내기처럼 느껴지더군요.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 세계에서 비로소 수련의 딱지를 뗀 느낌이랄까요.
40년 동안 이 일을 해왔는데도 말입니다.

이 책은 5부로 나뉘어져 있고, 소제목을 달아 필요한 부분을 검색해서 읽기에 편리하다.

제1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 글쓰기 훈련과 상상하는 법, 체계적인 작업 및 시간배분 요령, 어린이책 출판의 변화, 표지 및
판권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는지 등을 알려준다.

제2부 가능성 찾기
; 사실을 다루는 논픽션에도 창의성이 기본이라는 점, 글의 수준 맞추기, 읽기책의 단계 파악하기,
시리즈용 책을 쓰는 법, 판타지 문학, 다문화 문학, 출판사의 종류와 하는 일 등을 다룬다.

제3부 세상 밖으로
; 출판사에 원고 보내는 요령, 반응을 얻지 못하는 글의 유형, 글에 맞는 그림 선정은 어떻게
하는지, 출판사의 규모에 따른 차이점 등을 소개한다.

제4부 출판사와 일하기
; 계약서 이해하기, 저작권의 기초, 원고 다듬기, 글 쓸 때 마감일이 필요한 이유, 디자인 등
책의 마무리 과정을 알려준다.

제5부 드디어 내 책이 나왔다!
; 작가가 직접 책을 홍보하는 방법, 뉴베리 상을 비롯한 어린이책 작가에게 주어지는 여러 상,
서점의 판매 경쟁, 경력 쌓기 등을 다룬다.

부록에서는 유명 어린이책 작가들의 홈페이지와 전자출판 관련 사이트, 출판사에 보내는 소개 편지의 예문과 상세한 설명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