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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바탕에 새 두 마리 날아다닌다, 꽃 한 줄기 비집고 나왔다. 과하게 여백의 미를 보여주는^^ 이 책을 왜 샀는지 기억 나진 않지만 출근길에 집어 들었다. 그리고 지금은 내 안목에 스스로 감탄하며 이 글을 쓴다. 그림 한 폭에 서너 쪽을 할당했다. 그리고 이 그림은 어쩌고 저쩌고 하는 설명보다는 그림에 담긴 선인들의 마음을 조곤조곤 들려준다. 물론 그림에 대한 이야기이다보니 화풍이나 화법을 설명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그런 설명은 이해를 돕는 수준이어서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지하철이도 좋고, 화장실이어도 좋다. 하루에 한 편씩 읽어나갈 수 있다면, 이 책이 있는 공간이 나에겐 가장 고상한 공간이 될 것 같다. 책이 주는 여유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해준 이 책이 고맙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그동안 영인보급하고 있는 옛 그림 각 작품에 대한 해설서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 그림 . 해설을 담은 그림은 모두 91작품으로 와 로 묶인 것이 각각 23작품이고, 로 묶인 작품이 45작품이다. 분류의 기준은 그림의 사회적 기능과 제작층의 차이, 제작의도 등 정치사회 및 문화적인 요건을 반영한 것으로 그림의 주제의식과 그에 따른 표현의 차이 등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제1장 는 기능과 주제, 화풍 등을 고려해 감계화, 기록화, 장식화로 분류해 「태조대왕어용(太祖大王御用」과 「강세황상(姜世晃像)」,「송하문동자(松下文童子)」에 대해 자세하게 안내했고, 제2장 편에선 인물화와 산수화, 영모화로 나눠 서술했다. 마지막 제3장 초입에선 조선시대 직업화가에 대한 설명과 함께, 김명국의 달마도와 관폭도, 김홍도의 풍속화와 군선도, 신윤복의 「연당의 여인」 등을 세밀하고 섬세한 문장으로 그려냈다. 이 책을 통해 옛 그림에 담겨진 우리 문화의 특성과 개성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궁 중 회 화

감계화
조선건국의 시조를 숭배하다 _ 태조대왕 어용
정조가 아낀 신하의 초상 _ 강세황상
소나무 아래서 동자에게 길을 물어보다 _ 송하문동자도
효자 왕상이 얼음을 깨다 _ 왕상고빙도

기록화
백성 앞에서 효를 실천하다 _ 화성능행도
왕실 어른의 만수무강을 축원하다 _ 무신진찬도
나라의 근본이 되는 왕세자를 교육하다 _ 왕세자입학도첩
북방 요새에 미친 임금의 은혜 _ 북새선은도
일본 통신사행의 여정을 기록하다 _ 사로승구도

장식화
천지자연의 보필을 받는 국왕의 권위 _ 일월오봉도병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게 하소서 _ 십장생도병
부귀와 영화를 소망하다 _ 모란병풍
가정평안, 수복강녕을 소망하다 _ 연화도
바닷가 신선경에서 노닐다 _ 총석정절경도
세상의 모든 것을 닮은 봉우리를 만나다 _ 금강산만물초승경도
부부화합하고, 장수부병하소서 _ 봉황도 · 백학도
신선처럼 무병장수 하소서 _ 삼선관파도
신선나라의 아름다운 경치 _ 조일선관도
도화꽃 핀 별천지, 이상향을 그리다 _ 도원도
늙도록 평안하고, 장수하소서 _ 노안도
평안다복하소서 _ 동리가경 · 옥당부귀
아름다운 수도 한양의 전도를 그리다 _ 도성도

문 인 화

인물화
자연과 동화된 군자의 마음 _ 고사관수도
세상이 어지러우면 은둔하여 발이나 닦으리라 _ 탁족도
야인의 내면을 담은 자화상 _ 자화상
서민의 삶을 그리다 _ 윤씨가보 중 짚신삼기
석장 짚고 거니는 노승을 사생하다 _ 노승도
선비가 서민의 풍속을 그리다 _ 말징박기
숲속에 홀로 앉아 물을 보며 발을 씻다 _ 노승탁족도
세상사를 잊고 멀리 남산을 바라보다 _ 무송관폭도
천지자연의 보필을 받는 국왕의 권위 _ 파교설후도
마음은 산림에, 이름은 조정에 있음이라 _ 자화상
봄날 밭을 갈다 _ 윤씨가보 중 춘경답우도

산수화
금강산을 통해 천지조화의 이상경을 표현하다 _ 금강전도
정든 인왕산을 바라다보며 인생을 회고하다 _ 인왕제색도
정양사에 올라 만이천봉을 만나다 _ 금강산정양사도
한양 최고 주거지 우대의 여덟 승경 _ 장동팔경첩 중 백운동 · 창의문
세검정 골짜기에서 우의를 다지다 _ 세검정
산과 돌은 푸르르고 시냇물은 방울져 떨어지네 _ 산수도
모지랑이 붓과 손톱으로 그린 산수화 _ 하경산수
시원한 숲 속에서 폭포를 바라보다 _ 송하관폭
용이 나온 신령스런 골짜기 _ 송도기행첩 중 영통동구도
화가가 화가 자신을 그려 넣은 진경산수화 _ 송도기행첩 중 태종대도
한여름 비오는 날의 정취를 그리다 _ 미법산수

영모화 외
어미개의 모성과 사랑 _ 모견도
풀벌레에 담겨진 소망과 사랑 _ 초충도 폭 병풍
기쁨과 행복을 전하는 사계절의 새들 _ 사계화조 폭 병풍
서양화법을 실험하다 _ 윤씨가보 중 채과도
군자의 꽃 연꽃을 사생하다 _ 연꽃과 갈대
날이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의 푸르름을 안다 _ 설송도
나비를 연구한 과학자 선비화가 _ 군접화훼 대련
수묵화조화를 근대화하다 _ 유압도
팔십 노인이 그린 비맞은 대나무의 정취 _ 묵죽도
이 몸이 죽더라도 소신은 굽히지 않으리 _ 묵매도
하늘과 땅에 가득한 맑은 향기 _ 홍매도 대련
돌 위에 솟은 향기로운 난초 _ 석란도

직 업 화 가

인물화
감필법으로 그린 선종화 _ 달마도
물을 보며 세상을 관조하다 _ 관폭도
태평성대를 만난 서민들의 삶 _ 서당도 · 씨름도 · 타작도
신선을 그리며 장수기복을 꿈꾸다 _ 군선도
풍류를 아는 기생이 연꽃을 감상하다 _ 연당의 여인
평생을 나눈 친구를 만나 담소하다 _ 송하담소도
세상을 등지고 자유를 만끽하다 _ 송하처사도
더운 여름날의 달콤한 낮잠 _ 오수도
깊은 숲 속 물 흐르고 꽃피다 _ 방화수류도
엄숙한 학자의 풍모를 기리다 _ 이재상

산수화
음양동정을 그림으로 표상하다 _ 사시팔경도
어촌 해질 녘 경치 _ 어촌석조
소나무에 기대어 기러기를 바라보다 _ 의송망안도
갈대숲 우거진 물가에서 배를 젓다 _ 노안행선도
대나무순처럼 생긴 단양의 명승 _ 옥순봉도
죽림칠현에 견준 친구들의 모임 _ 누각아집도
여름날의 산수를 그리다 _ 하경산수도
환선정에서 바라다 본 총석의 절경 _ 환선구지망총석도
그림으로 그린 마음의 풍경 _ 이한철 산수도
푸른 산과 맑은 강 신선을 그리다 _ 추경산수도
적적한 깊은 산 속 처사를 찾다 _ 설경산수도
백악산과 경복궁의 상서로운 모습 _ 백악춘효도

영모화 외
부부의 화합과 자손의 번창을 소망하다 _ 매죽희작도
자연에 동화된 소를 그리다 _ 고목우도
가정의 복락과 자손의 번창을 소망하다 _ 암탉과 병아리
개를 전신하다 _ 긁는 개
영특한 송골매 꿩을 덮치다 _ 호응간적
활짝 핀 능소화꽃 _ 능소화
물고기는 하늘을 날며 사람의 마음을 전하더라 _ 어해도
길상과 상서를 기원하는 그림 _ 영모어해
삿된 것을 쫓아주는 용맹한 호랑이 _ 호랑이

참고자료
화가색인
옛 그림 관련 용어
도해
참고문헌

 

명암

명암나쓰메 소세키의 명암을 구매했습니다.완결짓지 못한 미완의 작품이라 아쉽기도 하지만 그것대로 묘한 여운을 주는 작품이죠.나쓰메 소세키의 다른 작품보다 거의 두배에 가까운 두께에다 밝음과 어둠을 뜻하는 명암에 어울리지 않게 하얀 순백색에 가까운 표지색입니다.타 작품과는 다르게 뒷표지에 해설등이 나와있지 않는게 앞서의 미완의 작품이기에 그런 여백을 둔거같네요.어쨌든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깔끔한 디자인도 마음에 너무 듭니다.우연한 사건이라는 건원인이 너무 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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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세

팡세는 생각이라는 프랑스어 단어로 블레즈 파스칼이 쓴 책이다. 파스칼이 죽은 뒤인 1670년, 그의 유족들과 친척들이 파스칼의 글 묶음을 모아 라는 제목으로 펴낸 것이, 팡세라는 이름으로 굳어진 것이다. 기독교를 설명하고 전도하려는 목적에서 썼기 때문이, 예수와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를 비교하는 등 기독교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려는 변증서의 성격을 갖고 잇다.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라는 명제로 인간의 고독한 실존을 갈파한 철학자.샤토브리앙, 생트뵈브에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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