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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양극화 현상이 날로 심해져 계층에 따라 입시, 취업, 결혼 그리고 노후까지 다른 삶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 사회. 요람에서 무덤까지 한 번 ‘흙수저’는 영원한 ‘흙수저’여야 한다는 절망감에 ‘헬조선’이라는 자조적 유행어도 생겨났다. 이 소설은 유쾌한 상상력으로 이러한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난 또 다른 세상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영화관 간판쟁이에서 자수성가에 성공하여 부초그룹 회장이 된 탁종팔. 전수학교 중퇴에 옷가게를 운영하다 부초미술관장이 된 장다희. 여공과 룸살롱 마담을 전전했지만 사회변혁을 꿈꾸는 민자영. 이들 모두는 흙수저 출신이지만 뛰어난 재능에 좋은 기회를 만나 갈등이 넘치는 헬조선을 평화의 나라로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이탈리아와 일본을 넘나들며 성악가, 운동선수, 마피아, 교수 등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나며 꿈을 펼치기 위한 모험을 감행하는 것이다.행운의 여신의 축복을 받은 듯한 인물들의 짜릿한 모험은 어찌 보면 판타지 같이 느껴지지만, 주변에 있을 법한 생생한 인물 설정이나 사건들에서는 기자출신 작가의 내공이 빛난다. 오늘날 문제는 물질적 가난보다는 꿈도 희망도 없는 마음의 가난이 아닐까? 이런 맥락에서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용기 있게 삶을 헤쳐가는 작중인물들이 상상의 공간을 넘어 독자의 마음속으로 그리고 현실 속으로 들어오길 기대해 본다.
흙수저 반란사건의 내막
언론인 출신 작가 고승철 여신 (女神) 발간

‘언론인 출신 작가’ 고승철의 장편소설 여신 이 나왔다. 은빛 까마귀 , 개마고원 , 소설 서재필 에 이은 네 번째 장편이다. 역사와 시대정신을 아우르는 작품 배경 지식은 전작에서 보여준 그대로다. 현 세태를 예민하게 반영해 카타르시스를 이끌어 내는 통찰과 재치는 진일보했다.

젊은 시절 영화관 ‘간판쟁이’였던 주인공 탁종팔은 자수성가에 성공해 부초그룹의 회장이 된다. 그는 그룹을 운영하는 한편 부초미술관을 세워 국보급 미술품들을 모아들인다. 겉으로 보기엔 돈 많은 미술 애호가의 호사스러운 취미인 듯하지만 탁 회장의 야심은 만만치 않다. 바로 ‘헬조선’의 구조 자체를 확 뒤바꿔 버리는 것. 북한지도자와 담판을 벌여 한반도 평화를 이루겠다는 한국판 ‘돈키호테’의 ‘반란’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작가의 말 ― 소설적 인물, 소설에서 살아나다 6
우리의 주인공들 12

제 1 부 아! 이탈리아!
얄미운 X 15
마라도나 vs 꼬라도나 25
세계챔피언 김기수 38
몽고반점 45
오드리 헵번_ 로마의 휴일 53

제 2 부 여신(女神)과 여왕(女王)
움베르토 에코_ 장미의 이름 65
위대한 챔피언_ 무하마드 알리 74
전설의 여기자_ 오리아나 팔라치 87
여신 강림!_ 라지 로마 시장 100
클레오파트라 왕관, 한국에 오다 112

제 3 부 활화산 정상(頂上)에서
이소룡은 살아 있다? 127
차력사 안소니 퀸 146
신춘문예 3관왕 165
천재는 부러워!_ 어느 피해자의 고백 187
명성황후, 되살아나다? 203

제 4 부 풀밭 향연
봄날은 간다_ 단양 풍경 219
룸살롱 마담의 화려한 변신 234
마카오에서의 총성 254
심산유곡 대혈투 270
협객 여왕벌, 통일한국 대통령 꿈꾸다 291